2007.04.24 :: 영원히 외출한 사람 찾는중.



바깥을 보면서,

꽤. 답답했다.

날씨도 참 주옥같은것이 세상 일 하나도 안돕는 4월의 마지막 말순 시즌을 기념비라도 찍겠다라는 듯이 화요일의 날씨는 참 길가다가 누구 살인내도 아무도 모를것처럼 흐렸다.

송강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라는 대사가 문득 생각났다.

비오면 살짝 살인충동지수 120% 발동 될 정도로.

누구에게 불만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세상 그 자체에 대한 나의 소속감이 너무나도 작아보여서 그런지 이상하게 불만은 많이 터졌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던데 난 아픈만큼 떼만 더 쓰게 되는듯 했다.

참 할짓없는 21살의 낮 2시는 또 계속 그렇게 흘러갔다.

사진도 할일없어서 찍은게 맞다.





봄이 되니 그사람이 생각난다. 바로 오늘.









핸드폰과 바깥을 암만 들여다봐도 그이의 소식은 오지도 않는구나.

먼저 연락해도 씹어버리기 일쑤요...

안녕하면서, "다음에 보자~" 하면서 택시타고 갈때는 그냥 겉치레에 불과한건지 모르겠다.

축제라고 하면서 바쁘다고 하면서 문자 대충 날리는 그 엇박자 센스는,



그녀의 주특기였던 돌려말하기와 집안사정의 곱하기 제네레이션으로 태어난 "뻥" 인듯 했다.

내가 거짓말하나는 지존급인데, 그녀마저도 거짓말 하니, 나도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거참 애인 만나는데 까다롭고, 되게 찝찝하게 구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부터 그녀는 나한테 감흥과 애정이 없는 듯.. 싶기도 하다.

하하, 괜히 욕만 나온다.

난 진심으로 그녀를 생각했는데.

뭐, 줏대없고 그녀의 응석을 무조건 받아주기만 했던 나도 문제 있는 듯 했다.

지금은 이제 '너 너무 우유부단해.' 라는 말 덕에 좀 싸가지 없어졌지만 말이다.




매우 잘못된 만남이었는지는 지금와서 깨달았지만 실제로 그녀와의 데이트 시간은 오후2시~오후6시가 고작이었다.

그러면서도 집에 보낼때는 "응 잘가~" 하며 환하게 웃어줬던 나 스스로가 병신이 된 순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막 "야 넌 어떻게 남자친구하고 데이트 시간이 고작 그거밖에 안되냐. 남자친구한테 애정과 감흥도 없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하필 TV에서는 "애인이 애처럼 굴때 짜증난다" 가 대세타던 때였다.

그래서 난 야심만만 진짜 싫어한다. 오죽하면 그 프로그램 만든사람 SBS 찾아가서 잭나이프로 옆구리 찔러주고 싶었을 정도랄까.



뭐, 이야기가 좀 옆으로 샜지만 다시 돌아보자.

그녀의 말로는 집안이 엄했다고는 하지만 글쎄. 그저 대충 만나는 척하고 집으로 회귀해서 오락 잘도 하던 그녀를 상상하면 참 울컥한다.

뭐, 집에 일찍 들어가서 그런지 그녀는 경희대를 갔다고 했다.
역시 부잣집 딸님.

이제는 그녀를 보면 조목조목 따지면서 때려주고 싶기까지 하지만 난 남자라니 참아야 한다는 억지적 발상이 또 나를 죄여온다.

난 그런게 참 싫더라. 여자도 잘못했으면 뚜드려 맞아서 정신 차려야한다.

다만 방법에서 약간의 회유를 요구할 뿐이지 여자도 사람이다.

불평등 해소를 원한다면 여자도 군대가야된다라는것은 반쯤 맞는말이라고 늘 수긍한다.



이래뵈도 자랑은 아니지만 이유없이 초딩때부터 나더러 지저분하다면서 "저리꺼져 병신아." 하던 깔끔떠는 여학생을 우유 200ml 모서리찍기 로  떡실신시켜서 3학년 담임한테 싸대귀 20대도 넘게 맞았던 시절이 생각난다. 뭐 우유곽으로 맞은곳에 살이 찢어졌다나...

근데 뭐 결국엔 뻥이더라. 하긴, 라운딩 처리한 우유곽에 피부 베이는것부터가 볍신이지.

그래서 그 소문 뒤늦게 접한 나는. 종업식날 그년을 처참하게 싸대기 한대를 그때 유행하던 송윤아 뺨때리기 식으로 때린다음에,


"넌 미친년이냐? 씨발아. 어디서 맞아갖고 질질짜고 상처난걸 자랑으로 여기냐 썅년아."

"어쩌라고 씨발아!!!!!!"

"(귓속말로) ... 4학년가서도 미친짓하면 진짜 칼로 찔러 죽여버린다음에 네년의 눈깔을 뿌숴버려서 이 지구상에서 못보게 먼지조각의 일부로 만들어버린다. 알았지?"




다음달, 그 막장년은 송파구로 이사갔댄다.

유행하는 학교폭력을 들먹거리면서 말이다.

학교에서는 물론 4학년때는 이상하리만치 남자와 여자가 싸우면 내가 대리자로 불려나갔다.

뭐, 나는 그때부터 왕따의 루트를 찬찬히 걸어오지 않았나 싶다.



그러고 보니,

그녀가 자기 입으로도 스스로 "난 이기적인 애야." 라고 말했던 2년전 무더웠던 8월 31일이 생각난다.




하긴, 내가 돈이있나 백이있나 성격이 좋나 뭐가좋나.

... 다 자질구레하지. 사람이 좋다고 하면서 만원 한장에 벌벌 기는 나도 참 싫다.

어쩌다가 면상은 야매처럼 나왔으니 거참 오타쿠 기질도 잘도 보이는구나.

담배문다고 해서 멋있는거 아니다. 쳐 답답했을뿐.

컴퓨터와 PS2 , 핸드폰 , MP3 플레이어 , 디카 갖고 있다고 해서 좋은거 아니다. 오로지 나의 취미 생활을 매꿔줄 하나의 매개체요 수단에 불과했다.

뭐, 보란듯이 잘살아주마 라고 다짐했건만. 여전히 인생은 막장루트 오덕 넘버 쓰리가 아닌 넘버 투를 향해 달린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암만 파릇파릇한 나무도 사람에게 방해가 되면 가차 없이 잘라버려야 하는게 인지상정.

허나 봄의 싱그런 잎파리만 봐도 이제 벌써 그이가 생각난다.

분당객지에서 잘 살고는 있는지 궁금하다. 겨울에 2년만에 봤었을때는 비주얼 패션으로 앞에 나타나더만.

고3때만 해도 정숙하고 머리가 찰랑거리는 아름다운 숙녀의 이미지였지만.

이제는 마이스타일로 나가겠다라는 강한 B형 여자의 스타일이 돋보이는듯 해서 좋았다.


뭐, 난 심플 이즈 베스트에 B&W 니까.

허나 그녀가 스타일 바꾸는건 내가 무척이나 싫어 했었다.

조용하면서도 활달했던 그녀였기에 더욱더 말렸지 않았나 싶었다.

뭐 이제 내 사람 아니니까 그녀가 스타일 바꿔도 난 딴지 걸 이유가 없다.



오히려 "가식의 면상같은 가면을 쓴채 '오랫만이야" 를 말할 뿐.


그녀와 즐겁게 지냈던 지난 2년.

뭐, 그녀가 나에게 먼저 문자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사랑을 할수록 유치해진다던데 그녀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오히려 문자로 뭐하느냐 라면서 웃으며 물어보면 조금의 관심도 귀찮다라는 듯이 말하는 그녀의 대충 대답성 문자를 보면 늘 나도 약간은 짜증이 난다.

뭐, 지금도 그녀는 마이 페이스로 대학교 어디선가 공부하거나 일란성 쌍둥이인 자기 언니와 히히덕 거리겠지.

둘다 이제는 마음에 살짝 안든다.


그래서 그런지 난 분당쪽의 갑부 여자아이들을 무심하고 고상하게 노는 볍신들의 새로운 안드로메다 집단이다 라고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편견을 갖고있었지만,



얼마안되서 그 생각을 고칠수 있었다.

고맙다. 이름은 안밝히겠지만.

저번에 먹었었던 '라리 - 초코 스펀지 케이크' 는 정말 최고였다.







오늘도 담배 한대로 막장인생을 보낸다.

하지만 저기에는 남의 담배꽁초도 섞여 있으니 기분 참 뭐하다.

이런, 글쓰는 도중에 담배가 오링났다.

사러가야지.





2004.4.24 ~ 2006.8.31

愛古人 : 全香烈



.... 사랑에게 마지막으로 배신당한이후 난 이미 2년전에 죽었다.

허나 그녀에 대한 마음은 '돌아와' , '오랫만이야. 친구.' , '오면 때려줄거야'

라는 3개의 야누스 얼굴이었다.



By. 斑鳩 - Line Crows

by 斑鳩 | 2007/04/24 19:44 | Diary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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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_KID at 2007/04/25 07:06
내가 이런말을 할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만 잊어버릴때도 된거 아닐까.이미 지나간 일 붙잡고 늘어져봤자 바뀌는건 없잖아
Commented by 斑鳩 at 2007/04/25 10:05
키드 - 그래서 내 좌우명이 그거잖아. 옛날일은 옛날일일뿐, 지금생각해서 되돌아오는것이 아니다.
Commented by FS_skin at 2007/04/25 12:40
'뭐, 집에 일찍 들어가서 그런지 그녀는 경희대를 갔다고 했다. 역시 부잣집 딸님.'
-돈이 많아서 경희대 간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공부만 열심히 한다면 왜 못 갈까.

'불평등 해소를 원한다면 여자도 군대가야된다라는것은 반쯤 맞는말이라고 늘 수긍한다.'
-여자는 애를 낳는 일을 한다. 남자가 2년씩이나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버리는게 아깝긴 하지만, 여자는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내니까.. 여자가 군대가야 한다는 생각은 나도 예전에 하긴 했었는데. 요즘은 별로,,

'근데 뭐 결국엔 뻥이더라. 하긴, 라운딩 처리한 우유곽에 피부 베이는것부터가 볍신이지.'
-애들은 아직 피부가 약해서 충분히 가능성은 있어. 우유곽 끝에 뭐가 묻어있지 않다고 확신은 못하잖냐.

'컴퓨터와 PS2 , 핸드폰 , MP3 플레이어 , 디카 갖고 있다고 해서 좋은거 아니다. 오로지 나의 취미 생활을 매꿔줄 하나의 매개체요 수단에 불과했다.'
-넌 내가 뭐가 부러웠던거냐, 저것들이 단순한 물건이라 생각하면서.
Commented by FS_skin at 2007/04/25 12:44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진다고,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면, 2년전에 죽었던 너는 다시 살아날 수 있는거겠지.

넌 경험이 전혀 없는 나에 비해 충분히 경험도 있고 하니. 다시 시작하긴 쉬울거 아니냐.

안경 낀 눈으로만 바라보지말고, 가끔은 안경을 벗고 맨 눈으로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Commented by 斑鳩 at 2007/04/25 13:34
스킨 - 상큐.

멀티미디어 기기 이야기는 나만을 기준으로 말한거임 :< 속상하지 말길 ' '
Commented by FS_skin at 2007/04/25 16:34
!!!!!!!!!!!!!!!!!! 이자식. 졸라 쓸데 없는 말을 액기스만 뽑아 읽고 있어.
Commented by M2U◐ at 2007/04/25 17:36
스킨로션// 말은 잘하니 너도 자네도 어서 실천을....
Commented by FS_skin at 2007/04/26 0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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