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7.1652hrs - 이수의 그네카페. 라멜라.




[ 고덕동에 가려는 길을 돌리게 만들어버린 비오는 날의 개같은 오후. 결국 간 곳은 이수의 라멜라 라는 카페였습니다. ]


아아.. 평화로운 주말이 어째서 비오는 날로 점칠을 당해버린건지. 결국 의욕과 텐션이 모조리 다운되어버렸습니다. 토요일날은 그렇게 아는 동생이 서울 올라와서 복학기념 하숙방에서 술도 먹고 놀았던 유쾌한 저녁-새벽 의 타임이었건만. 일요일은 이렇게 비오는날로 재미없게 찾아와버렸지요.

요새는 주말에 게임센터를 가기보다도 재충전과 나른함, 노곤함의 의미로 카페를 찾는거에 더욱 맛들린 요즘입니다. 저번에 갔던 buzz 카페가 너무 좋아서 또 가려고 했건만, 비오는날의 이동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이유때문에 결국 동네 근처의 조용하고 사람 별로 없는 곳을 찾다보니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목적은 없습니다. "인터넷 웹서핑이나 하면서 나른하고 지루하게 보내기. 다만 오래있는만큼 시간을 할애하기때문에 자주 시켜먹고." 그냥 그게 다입니다. 카페에 오는 조용하고 기분 좋은 의미를 그냥 그 자체로써 즐기려고 했었습니다. 1주일동안 쉼없이, 바쁘게 달려온걸 이제서야 Break ! 하는 기분으로 말입니다. 다른곳 가는것도 자제하고 대낮부터 들어가서 여분의 커피와 음료 좀 순차적으로 시켜놓고, 본격적으로 지루하게 보냈습니다.

몸은 뻐근하고 나른하더라도, 늘상 게임만 했었고 주말만되면 돌아다니기 싸바빴던 일상을 조금 정리하는 겸 회차해서 자리잡게된 카페투어링. 이것도 나름 꽤 운치있고 쓸만하군요.



[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사람들은 어딜 그리도 바삐가나 싶었습니다.
 비오는날은 흑백사진도 같이 찍어야지요.]


비를 그렇게 많이 맞지 않아 다행이지만, 2층에서 내려다보는 창 밖의 시선은 그야말로 바쁜 사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걸 한눈에 볼수 있는 최고의 요기타임. 나름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3500-4000] 카푸치노와 라떼를 신나게 마셔제끼면서 바라보는 느릿한 풍경은 계속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카페가 가장 좋은건 이수 부흥길의 정 중앙의 2층에 위치한다는 사실과 함께 "그네" 가 천장에 달려있는 카페라는 점입니다. 연인들이 오기에는 기가막힌 장소라는 셈이지요. 그네 가볍게 타면서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조잘조잘 하면서 보낼 수 있습니다. 그네 특유의 흔들림도 같이 말이지요.

비오는 날 슬픈음악 들으면 더욱더 사람이 슬퍼진다는데, 흥입니다.
[글쓰는 와중에 그런 노래가 나와서 그런건 맞...]


개학과 성수기를 맞아서 또 바바진 생활. 그 와중에서도 사람관계가 조금 피폐해진 일도 있었고, 일도 피곤하고 , 내 미래는 어떻게 되나 하는 사춘기 같은 고민도 실컷 해보고. 정답도 멋대로 내려보고, 판단하고 , 미스내고.

정말 쳇바퀴같지만 거친 쳇바퀴를 열심히 뛰어넘나드는 인생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카페에 와서 쉬고싶다는 생각만 간절하게 더 드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쉼으로 노곤해지고 몸이 찌뿌둥해도 마냥 기분만큼은 안정적입니다. (브랜드 커피점은 사람이 너무많고...)



[ BT 가 없으면 업무가 안될정도로 바빠졌습니다. ]

업무중 전화가 2011년 시즌되면서 갑자기 확 늘어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불편함을 BT 헤드셋으로 감수하는 경우가 절박해졌고, 집에 PS3 도 있겠다. 결국에는 예전 지인에게 넘겼었던 BT 헤드셋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집에서도 PS3 연동 BT 채팅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업무옹으로 핸드폰과 페어링도 하고. 여러모로 쓰임새가 갑자기 확 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정작 필요할때 없어서 구하게 되고. 구해놨더니 필요없게 되고.

그 사이클을 한번 경험하고나서야 이제 다시 계속 써먹게 되는 희안한 경우. [....]


어지간히 저도 이제 디지털 기기의 굴레에서 못 벗어 나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인걸 보면요.


편안한 주말. 카페에서 하루를 마무리 해 봅니다. 월요일부터 다시 달려야지요.
어? 근데 화요일은 3/1 절이네요. [...]


by 斑鳩 | 2011/02/27 18:09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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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ura at 2011/02/27 18:31
빨간날은 쉬는날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7 20:26
SAVE.
Commented by Evergrin at 2011/02/27 18:43
저번에 친구랑 이수역 갔다가, 커피숍을 찾았는데 도무지 빈자리를 찾을수가 없어서.. 사당역쪽으로 한참 걷다가 발견한 커피숍으로 겨우 들어갔다지요.ㅠㅠ
여기 분위기 괜찮은 것 같네요. 그네라니.. 독특한 컨셉이에요.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7 20:26
좌석 4개 큰 테이블 2개 = 8명 하고

2명 자리 x 3 = 6명 빼고 전부다 그네의자에요. 대충 보니까 추산 8커플 = 16명 정도는 앉겠더라구요.
Commented by SCV君 at 2011/02/27 20:05
주변이 원룸촌이다보니 커피숍 같은건 어느정도 나가야 하기에 왠지모르게 발길이 닿질 않습니다.
그래도 평소같으면 밖을 어슬렁거리면서 사진도 찍고 하겠는데, 한번 나갔다가 옷이고 뭐고 다 젖으니 의욕이 급떨어지네요;;

아무튼 내일부터 개강이고 오랫만에 시작하는 생활이라 두려움 반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어중하게 쉬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걸 발판삼아 나름대로의 한주를 맞고 싶군요.

내일을 위해 푹 쉬시길.. :)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7 20:27
혼자 조용히 카페가서 노트북좀 투닥거리고. 그러다가 멍하니 밖에서 좀 멍..... 때리고 하다보면 여유롭게 충전되어있습니다.

요새는 정말 하루충전하고 1주일소모하는 에너자이저가 된 기분이네요.
Commented by 최예준 at 2011/02/27 20:46
이러나 저러나 낼모레는 학교가는날

피로는 비때문이야!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8 02:09
정지훈 때문이군요. [풉
Commented by Ryunan at 2011/02/27 21:30
야 화요일은 빨간날이다 >_<

그 덕분인지 일요일 밤에도 불구하고 안절부절 불안한 기분이 없음.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8 02:09
....... 난 월요일이 무서워요. 어흑흑.
Commented by AWDKUNi at 2011/02/27 21:39
화요일은 빨간 날인데 다음 날은 개강.

...이제 1년 동안 학생 라이프네 나는 ㅠㅠ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8 02:09
지옥의 헬게이트가 열린걸 웰컴한다! 제군들!
Commented by 시즈크 at 2011/02/28 00:26
오늘 TOEIC보러 갔었는데, 지난 시험일은 눈폭풍~

이번 시험은 비폭풍~

날씨한번 죽여줬습니다.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8 02:09
스노우 스톰다음에 레인마커가 떨어졌군요.

날씨한번 참 타이밍 기똥찹니다.
Commented by 미르나르샤 at 2011/02/28 10:23
화요일에 저도 회사 나올뻔 했습니다;; 쉬는 날인줄 몰랐지요. 아니 그보다 날짜 자체를 몰랐다고 할까요.
그네 카페라.. 예전의 고등학교 근처 과일빙수집이 그네의자라 친구들과 수다떨면서 흔들흔들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사무실 근처에 카페가 상당히 많이 생겨서 저도 카페투어좀 다니고 싶은데...이노므 일이 절 안놔줍니다= _=...
BT..뭘까 했는데 블루투스였군요....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8 12:25
오메. 공휴일은 소중한겁니다!

그네카페 참 신기하고 재미났지요. (아주아주 신기한-!?)
Commented by 로자린드 at 2011/02/28 19:26
그러고보니 D님 이글루스에 이런 글이 있더군.

[방학이 없는 직딩은 공휴일날 놀아줘야한다.]
Commented by 斑鳩 at 2011/02/28 23:31
당연한거 아니겠음.
Commented by NoName at 2011/03/01 00:14
아 이수옆에 나랑 같이 갔던 그 까페 아님? 거기 분위기 정말 좋았음. 오는 사람도 꽤 있었고.
Commented by 斑鳩 at 2011/03/01 02:08
라멜라 알고보니 03년도 부터 저기에 쭉 있었더라고. 참 오래됬지. 2년만 더채우면 10년째야.
Commented by 아이비스 at 2011/03/01 21:34
카페에서는 참 다양한 일을 즐길 수 있지.

- 차분한 분위기 즐기기
- 커피의 달콤함을 음미하기
- 독서하기
- 여자라면, 같은 여자끼리 모여서 낮은 목소리로 수다떨기
- 남자끼리라도 마찬가지로 술이 아닌 음료 한 컵을 앞에 두고 즐겁게 대화하기
- 다음날 혹은 다음주의 업무를 구상하거나 미리 준비하기
- 자신을 돌아보기
- 모바일 디바이스로 소셜 네트워킹과 블로그 포스팅 하기

우리는 이제 이 항목에 곁들여서 '연인과 데이트하기'를 추가하면 카페 종결자가 될 수 있겠어! ㅎㅎ
Commented by 斑鳩 at 2011/03/01 21:35
아 형. 저거 마지막 추가하려고 하는데 막 눈앞이 흐려져......... ㅠㅠ
Commented by 대발 at 2011/03/02 10:09
오호 여기고만?

뭐든 시켜먹을수 있어서 좋것다;ㅁ;
난 살찌는게 무서워서 맘대로 못먹는데.
Commented by 斑鳩 at 2011/03/02 10:28
끽해봐야 핫초코와 라떼뿐이었제 :)
Commented by 콜드 at 2011/03/04 06:12
이수하면 태평백화점뒤에 있는 오락실에서 노가리 까고 건너편 보드겜방에서 신나게 놀고 어느 중국집에서 기스면 먹고 사라지는 게 주일상이였습니다 =ㅂ=
Commented by 斑鳩 at 2011/03/04 10:19
후후. 그 이수에서 한번 모일까요.
Commented by 콜드 at 2011/03/08 06:39
그래볼까요? 그렇잖아도 5월에 학교 마치고 잠깐 한국 나올 거 같은데 말이죠. 28일에 있을 형 결혼식때문에 말이죠 =ㅂ=
Commented by 斑鳩 at 2011/03/09 01:58
오.. 외국에 계신가 보네요.

이글루스 댓글로 나중에 상세하게 연락주시면 꼭 나가겠습니다.
Commented by tp at 2011/04/04 15:02
와 진짜 이수앞 거리 오랜만에 보네. 옛날생각 많이난다 ㅋㅋ
여기 반대편이 미피였던가, 미피 가면 항상 그네카페 보면서 뭐하는곳인가 궁금했는데 ㅎㅎ
암튼..6월에는 휴가 나갈듯..? 주말에 날봐서 전화하겟슴!!
Commented by 斑鳩 at 2011/04/04 21:30
덕겜의 천국인 이수도 이렇게 보면 나름 괜춘하다니까. 라멜라 개념임.

휴가나오기 하루전에 전화 필수.
Commented by tp at 2011/04/05 14:20
그려.. 이번휴가엔 기필코 서울 들른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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