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24.2132hrs - 전 한문(漢文) 이 좋습니다.

이런 중꿔새퀴 라고 놀려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초딩때 반 노가다(?) 급으로 한문을 배우기 시작한지 그때 3년정도였을까요.

초등 3 -> 6학년 때까지 한문을 열심히 배웠는데.


그때 당시로는 90년대 중후반이었으니, 한문의 중요성이 슬슬 생각되는 시기였죠.


훈음(한일 자를 예제로 들어본다면  一 ← 한(훈) 일(음) 이라고 합니다. 五 다섯(훈),오(음) 으로 읽죠. 사자성어도 음만 따와서 읽습니다.) 깨우치는게 재밌었고. 이게 이 뜻이 되는구나 였습니다.


川 <- 내 천 ( 또는 시내 천) 이라고 도 읽습니다만. 대부분 자연에서 글자 모양새를 따온것으로써,
상상력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우와 이게 이렇게 되는군! 오오 재밌다!" 라는 생각으로 한문을 배웠습니다.


역시 철 없을때여서 그랬나..^^; 한문 배운동안 다 쓰고 버린 한문 공책만 지금 와서 세보니 약 46권이네요.


한문 배우는 동안 애들이 "뭐 저런 글자가 어떻게 저렇게 되! 개억지다!" 라고 해도 전
"그래 저건 충분히 저렇게 될 수 있어" 라는 시선으로 봤으니까요.


대표적으로 들 입. (入)

↑ 이거갖고 한문배우기 싫어하는 애들은 사람 머리 위에 머리카락만 단거 아니냐 킬킬 거렸지만.



저는 그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의 천장으로 생각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꾀하니 재밌더군요.

결과보다도 노력과 과정을 중시하는 저에게는 반대적인 발상의 한문이 재밌었습니다.


심지어 똑같은 한문 100자를 쓰더라도 노력과 과정을 지켜보는 선생님과 (옆에서 얼마나 열심히 쓰는지 지켜보는 등) ,
노트검사만 슥 하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노트검사만 슥 하는 선생님이 그때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무슨 결과치만 대충 보고 다 가르친줄 아나 웃기지 말라그래 라는 마음만이 마음속에서 요동 쳤죠.


잡소리로 좀 빠졌긴 하지만 다시 이야기 해보죠.


심지어 복잡한 한문을 쓸때도 (겨례 족 (族) , 아름다울 미 (美) 등등) , 전 마치 그림을 만드는 식으로 썼습니다.

'
"여기서 이걸 그으면 요게 완성되고.. 여기만 그으면 하나의 글자가 완성!"

이라는 식으로 마음속으로 그려가며 배웠죠.


그렇게 해서 초등 5학년때 딴 5급 자격증도 있고. 지금 알고 있는 한문도 몇백자는 됩니다.

아마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재미나게 배웠던 과목이라는것이 한문이라서 참 좋았네요.

뭐, 지금은 누가 공부 시켜도 안하는 제 자신을 보며 안쓰럽기 그지 없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건. 한문배웠다고 똑똑해보인다라는 시선입니다.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한문이 엄청 쉬운건 다 아는데... 일반인들도 한자나 사자성어는 알고 있으니. 그만큼 쉬운거 아닌가요.


그래서 한문 갖고 잘난척 하는 인간 보면 왠지 재수없습니다.

한 나라의 말(러시아어든 불어든 영어든) 가지고 잘난척 한다는 거 자체가 "난 자랑할게 없으니 이걸로라도 좀 자랑좀 해야 쓰겄다" 라는 소리뿐인데, 추태를 다 드러내는 꼴이죠.


한문, 배우면 재밌어요.


특히 X선일보의 그 한문을 읽어서 기사를 읽어 내려갈때란 배우길 참 잘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 할애비 이름 훈음좀 불러봐라 라고 하면 척척.



그래서 전 용돈도 1년에 한번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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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斑鳩 | 2007/08/24 21:39 | Dilettante life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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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SR-K at 2007/08/25 10:04
이런 중꿔색히..
Commented by M2U◐ at 2007/08/25 10: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테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Chion at 2007/08/25 13:23
간체 얘기가 아니니 "이런 중꿔" 라고는 하고싶어도 못함 ~:|~
우리나라 말이 참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지만, 한문도 참 상당한 매력이 있음
일단 한문만 제대로, 광범위하게 알아도 한중일 3개국어의 상당수를 먹고 들어가는거니까

나도 한문공부 해야 ;ㅁ;
Commented by C-62 at 2007/08/25 19:53
생각해보니 한문이 좋다능 ㅋㅋ
중학 시절부터 시작해서 고3 때 한문교육과 수시 1학기 떨어지기까지 계속 공부했지만;;
중학 시절에 거의 중간을 다투다가 고교 시절에는 전교 1, 2등을 다툴 정도 낄낄
Commented by 불한당 at 2007/08/26 02:02
저는 한자능력시험 3급 이상을 통과해야 학교를 졸업할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한다 하더라도 이따구로 강제적이면 절대로 할수가 없지.
나도 한문좋아하는데 졸업요건 생각만 하면 싫어지려고해
Commented by 아이비스 at 2007/08/26 11:43
어쩌지? 나도 빨리 한문 다시 배워야될 거 같은데...;;;

그러고보니, 중딩 때 한문교실에서 중얼중얼대던 때가 엊그제같다능. 큭큭..;;;^^
Commented by 斑鳩 at 2007/08/26 16:51
TSR - 아 횽 왜이러센
엠튜 - 님 리플점 굽신굽신
키온 - 음 그것도 그렇게 보니 그렇네. 케이블에서 중화 TV도 하더라. (....) 5급은 따놔쓴ㄴ데 여전히 실전은 조낸 약함. 특히 일본어에 섞인 한문들.
C-62 - 좋음. 좃선일보 신문을 읽을 수 있거든 [???] 단순한 매력이 참 좋음.
불한당 - 헐 고대 그런 개압박이 있군효. 감히 김바벡에게 그런 제한을 걸다니 내가 용서치 않겠다능 :@
아이비스 - 급수는 따놓으면 좋음. 1급 딸때는 3000자 외워야함 [.......]
Commented by DJ_S at 2007/08/26 23:47
헤더 이미지 만드는데 약간 고생좀 했습니다. 플래시 파일이 지원되면 하는데 그것도 안되고 ㄱ-;

GIF파일로 이미지를 많이 겹치자니 너무 커져버리고;

하여, 액션보단 용량을 선택했습니다.

방문에 감사드려요 ^^

P.S 전 한문이 싫습니다.
Commented by 콤비네이션 at 2007/08/27 04:17
저도 닥치고 마법천자문부터 읽어야...(나중에 끌려가서 조낸 맞는다)
Commented by 잇지 at 2007/08/27 12:31
과가 과인만큼 한문이 필요하지요. 이번에도 한문교양신청했어요 잇힝 ~_~
Commented by FS_skin at 2007/08/27 22:20
그래서 한문 갖고 잘난척 하는 인간 보면 왠지 재수없습니다.
그래서 한문 갖고 잘난척 하는 인간 보면 왠지 재수없습니다.
그래서 한문 갖고 잘난척 하는 인간 보면 왠지 재수없습니다.
그래서 한문 갖고 잘난척 하는 인간 보면 왠지 재수없습니다.
Commented by 斑鳩 at 2007/08/29 23:29
S - 음... 헤더이미지가 역시 관건이군요
콤비네이션 - 그럼 필살기는 天입니까?
잇지 - 한문교양 음음... 근데 중국어는 읽기싫어.
스킨 - 나쁜넘.
Commented by FS_skin at 2007/08/30 02:14
지가 한 말 가지고 남보고 나쁜넘이라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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